당뇨발 병원 가기 전에 – 혈당을 낮췄는데 발은 왜 나빠질까?
“혈당은 잘 관리되고 있어요. 그런데 발이 자꾸 시리고 저려요. 병원에서는 혈당이 괜찮다는 이야기만 하는데 그럼 이 발은 왜 이런 건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답답합니다.”
당뇨발 병원을 알아보는 분들이 자주 하시는 이야기입니다. 검사 결과는 나쁘지 않은데 발은 견디기 힘든 불편이 점점 나타나니, 무엇을 더 해야 할지 몰라 답답해집니다. 그런데 혈당을 더 애써서 낮춰 온 분들에서 당뇨발 합병증이 오히려 더 심해지기도 합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부터 짚어야 해결 방향이 잡힙니다.
혈당이 조절되는데 왜 발이 저리고 시릴까요?
혈당을 낮추는 약은 세 가지 방법으로 작동합니다. 간에서 혈당이 내보내지는 걸 방해하거나, 인슐린을 늘려 혈액 속의 포도당을 세포에 저장시키거나, 소변으로 혈당을 인위적으로 배출시키는 방식입니다. 목표는 모두 혈액 속 당의 농도를 낮추는 것입니다.
문제는 당뇨병의 상태를 보아야 합니다. 당뇨병이란 혈액에 당이 넘치는데도 조직세포가 그 당을 에너지로 잘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병입니다. 심장에서 가장 멀리 위치한 다리와 발은 이 부족을 특히 크게 겪습니다. 이 상황에서 당뇨약으로 혈액 속 당을 더 떨어뜨리게 되면, 발 세포가 사용할 에너지는 더욱 줄어듭니다. 그래서 혈당 수치가 정상 범위만큼 내려왔는데도 발은 그대로거나, 저림과 시림이 더 심해지는 일이 생깁니다. 음식을 많이 제한하고 약으로 혈당을 억제시켜온 경우일수록 보이는 현상입니다. 혈당 관리와 당뇨발 치료가 다른 이유입니다.

신경통 약을 먹는데도 불편이 그대로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발이 저리고 시려서 신경통 약도 복용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약들은 말초의 혈관과 신경, 세포의 산화를 막는 것을 목표로 하거나, 통증을 느끼는 신호 체계에 작용하여 화끈거림, 시림, 저림 등의 느낌을 덜하게 하려고 합니다. 불편한 감각을 줄여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약들이 다루는 것은 감각에 작용하고, 발 조직 세포 자체의 회복에 작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신경통 약을 먹었을 때는 잠시 나아지는 것 같아도 발의 상황은 그대로여서, 약을 먹는데도 나아지는 것인지 그대로인 것인지 심해지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말씀들을 하시게 됩니다. 이 점이 두렵게 느껴지시죠. 느낌이 줄어드는 것 같긴 한데 상태의 변화를 알기 어려워지고, 감각이 점차 무뎌지면 상처가 생겨도 늦게 알아차리는 위험이 되기도 합니다.

당뇨발, 혈당 말고 또 무엇이 필요한가요?
앞의 이야기들을 종합해서 보겠습니다. 시림, 저림, 상처의 회복이 더딘 것은 모두 발 조직이 회복에 쓸 에너지를 제대로 받지 못해 생깁니다. 그 에너지는 발까지 원활하게 도달해야 하는 혈류와 혈당입니다. 당뇨발에 필요한 것은 그저 혈당을 더 낮춰야 하는 것보다도, 필요한 공급을 제대로 받는 것입니다.
혈당을 높여야 치료가 된다라는 말이 아닙니다. 인위적인 음식 제한과 약물로 혈당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몸이 회복되어 필요한 곳에는 혈당이 잘 도달하고 전반적으로 이상범위의 고혈당이 나타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숫자만 맞춰서 혈당을 낮추는 것은 발에 영양이 공급되는 것과 별개의 일일 수 있고, 몸의 회복은 발의 회복도 함께 하는 일입니다. 당뇨발 치료에 필요한 것은 공급과 회복에 쓰일 에너지입니다.

당뇨발 병원에서는 어떻게 접근하나요?
혈류와 당이 발까지 가게 하려면, 혈당을 내보내고 저장하며 스스로 조절하는 몸의 기능을 회복시켜야 합니다. 당뇨발 병원 중 당뇨한의원에서는 이 기능이 회복되도록 치료 방향을 정하고, 발까지 회복력이 올라갈 수 있도록 목표합니다. 이 기능은 특히 ‘간의 기능’입니다. 흔히 알고 계시는 인슐린의 장점은 혈액 속 당을 간에 저장시켜 혈당을 낮추는 것입니다. 그 결과 간은 당을 저장하게 하고 필요할 때 혈액으로 내보내 혈당을 높이는 일을 합니다. 당뇨발 치료에서 보아야 할 것은 ‘간이 저장과 분비를 건강하게 하면서’, ‘분비된 혈당들이 혈액에 머무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발의 세포들에서 사용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당뇨발 회복에 바탕이 되는 생활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수면입니다. 몸에서 회복이 이루어지는 시간대가 수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 시간대에 깊게 잠을 잔다면 몸은 당을 과도하게 꺼내기보다 저장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회복을 만들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식사입니다. 몸에 필요한 에너지는 음식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탄수화물을 비롯하여 골고루 음식을 먹도록 합니다. 골고루 다양한 음식을 먹는 방법이 한식 식사입니다. 밤 11시 전에 잠자리에 들어 눈을 감아주시고, 한식으로 하루 2번 이상 규칙적인 식사를 해주시는 것이 치료의 바탕을 만드는 일입니다.
다만 여러 해 동안 당뇨약과 신경통약을 사용해오셨다면 몸은 그 패턴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스스로 수면을 회복하고, 식사를 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이는 발만의 문제가 아니라 몸 전체의 당 대사를 바로잡아 주어야 하기 때문에, 당뇨발 병원에서 내 몸에 맞는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혈당 수치만 관리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작 발은 회복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었을 수 있습니다. 지금 내 몸과 발에 부족한 것과 해결해야 할 것을 꼭 다시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당뇨발 치료 사례에서 내용을 더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혈당이 잘 관리되는데도 발이 저리고 시린 이유는 뭔가요?
혈당 수치가 정상이어도 발로 가는 에너지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발은 심장에서 가장 멀리 위치한 곳이라 혈류와 영양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때 영향을 받습니다.
신경통 약을 먹는데도 발 불편이 그대로인 이유는 뭔가요?
신경통 약, 진통제는 통증 신호를 차단하지만 발 조직 자체의 회복에 작용하지는 않습니다. 통증이 무뎌져도 발의 상황은 그대로여서 오히려 진통제 복용이 발의 악화를 늦게 알아차리게 할 위험이 있습니다.
당뇨발 치료에는 혈당 말고 무엇이 필요한가요?
발 조직의 회복에 쓸 에너지, 즉 발끝까지 원활한 혈류와 당 공급이 필요합니다. 혈당을 낮추기만 하는 것으로는 발로 에너지 공급을 원활하게 할 수 없으므로, 혈당 수치외에도 몸의 대사 자체를 확인해 봐야 합니다.
리우한의원 | 당뇨·갑상선 한의원
리우한의원은 당뇨와 갑상선을 진료하는 한의원입니다. 이승언 한의사는 2008년부터 당뇨를 특화 진료해 왔으며, 저서 「당뇨병 사람이 먼저다: 대사기능과 생활습관을 먼저 치료하라」(2018)와 「당뇨병 사람이 먼저다 2: 요당과 간 기능, 그리고 대사증후군」(2023)을 집필했습니다. 강은영 한의사가 함께 진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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