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인슐린 안맞으면 어떻게 되나요, 2형 당뇨가 주사 없이 혈당을 낮추는 길
당뇨 인슐린 안맞으면 어떻게 되는지 찾아보고 계시다면 답부터 말씀드립니다. 2형 당뇨는 인슐린 주사를 시작하지 않고 혈당을 낮출 수 있습니다. 1형 당뇨는 인슐린 투여가 생존에 필요하므로 이 글의 내용과 다릅니다.
인슐린 주사를 권유받고 망설이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닙니다. 국내 2형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인슐린 치료를 권유받은 515명 중 184명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세 명 중 한 명이 넘는 35.7%입니다.
다만 주사를 맞지 않는 것만으로 혈당이 내려가지는 않습니다. 권유를 받고 몇 달을 미루기만 하면, 다음 검사에서 더 높은 수치로 같은 말을 듣게 됩니다. 인슐린을 시작하지 않으려면 혈당이 올라가야 했던 몸의 상태를 되돌리는 치료가 함께 있어야 합니다.
당뇨 인슐린 안 맞으면 어떻게 되나요?
당뇨의 형태에 따라 발생하는 상황이 완전히 다릅니다.
- 1형 당뇨: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가 절대적인 기준에서 부족하므로 인슐린 투여를 해야 합니다. 임의로 중단하면 당뇨병성 케톤산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2형 당뇨: 인슐린 분비가 충분하거나 오히려 많은 상태입니다. 주사는 혈당 수치를 빨리 내리기 위해 쓰는 것이지, 없으면 살 수 없는 약이 아닙니다.
- 췌도부전 상태: 2형이라도 오랜 기간이 지나 인슐린 분비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 경우가 있습니다. 씨펩타이드 수치를 확인하고 치료 방향을 정해야 하며 인슐린 투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고혈당을 그대로 두는 경우입니다. 주사를 맞지 않겠다고 결정하더라도 높은 혈당을 방치해선 안됩니다. 혈당이 높은 상태가 이어지면 만성 당뇨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2형 당뇨에서 인슐린을 시작하지 않고 싶다면 다음을 확인해야 합니다. 혈당이 올라가야 했던 이유를 찾고, 그 이유에서 몸을 회복시키는 방법입니다.
2형 당뇨에 인슐린 주사를 맞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2형 당뇨는 인슐린이 부족하지 않지만, 혈당 수치를 빠르게 낮추기 위해서입니다.
대한당뇨병학회 2025 당뇨병 진료지침은 인슐린 치료를 고려하는 상황을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 체중감소, 다음, 당뇨 같은 (과이화)증상이 있으면 당화혈색소 수치와 관계없이 인슐린 치료를 즉시 고려
- 인슐린 분비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 췌도부전 상태에서는 인슐린 치료를 지연시키지 않음
- 당화혈색소가 9.0% 이상이더라도 과이화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경구약제 병용만으로도 혈당조절이 가능
2023년 지침은 당화혈색소 9.0% 이상이면서 증상이 동반된 경우를 기준으로 삼았는데, 2025년 개정에서 수치 기준이 이렇게 풀렸습니다. 수치 하나로 인슐린을 맞아야 하는지 정해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9%가 넘으면 인슐린”이라는 말을 들으셨다면, 그건 지침이 정해놓은 선이 아니라 임상에서 관행적으로 쓰이는 기준입니다.
인슐린을 맞으면 지친 췌장이 쉰다는 설명을 들으셨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2형 당뇨는 인슐린 분비가 충분하거나 오히려 많은 사람인데 밖에서 인슐린을 더 넣는 것으로 분비 세포가 회복된다는 말은 확립된 기전이 아니라 가설입니다. 확인되는 것은 혈당 수치가 내려간다는 것까지입니다.

2형 당뇨는 인슐린이 부족해서 생기는 건가요?
아닙니다. 2형 당뇨는 췌장이 아니라 간의 혈당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긴 상태입니다.
혈당은 실제로 완충하는 장기는 간입니다. 혈당이 올라가면 글리코겐으로 저장하고, 내려가면 저장한 글리코겐을 분해하여 혈당으로 내보냅니다. 이 조절이 되지 않으면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분비되고 있어도 혈당이 높게 유지됩니다. 2형 당뇨에서 인슐린 분비가 정상인데 혈당이 잡히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간의 조절 기능이 약해진 배경으로 진료에서 가장 자주 확인하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수면: 잠이 충분하지 않으면 뇌가 쉬지 못하고 혈당을 계속 요구합니다. 이때 간은 저장 대신 방출을 하게 되고 혈당의 범위가 상승한 상태를 유지하게 됩니다.
- 과로와 스트레스: 뇌와 망막은 포도당만 에너지원으로 씁니다. 뇌와 눈의 활동이 과도해지면 혈당은 올라가는 쪽으로 유지됩니다.
- 식사: 탄수화물을 오래 제한하면 조금만 먹어도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상태가 됩니다. 저녁에 육류를 많이 드시면 간이 밤 시간에도 일을 계속하게 됩니다.
당뇨약은 이 조절 기능을 회복시키는 약이 아닙니다. 메트포르민은 간이 포도당을 내보내는 것을 억제하고, 설포닐우레아와 DPP-4 저해제는 인슐린 분비를 늘리며, SGLT-2 저해제는 혈당을 소변으로 내보내 요당의 증상을 만듭니다. 혈당 수치는 내려가지만 조절 기능은 억제되고 약해진 채로 있습니다. 인슐린 주사는 그 억제를 외부에서 더 강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리우한의원은 인슐린 주사를 권유받았지만 시작하지 않으려는 2형 당뇨 환자를 진료합니다. 치료 목표는 췌장 기능을 되살리는 것이 아니라, 간이 당을 적절히 저장하고 내보내는 본래의 조절 능력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인슐린 주사는 평생 맞아야 하나요?
2형 당뇨에서 한 번 시작했다고 평생 맞는 것은 아닙니다. 혈당이 안정되면 먹는 약으로 바꾸는 경우가 있고, 2025 진료지침도 혈당 목표가 오래 유지되면 약물의 단계적 탈강화가 가능하다고 적고 있습니다.
다만 시작하기 전에 알아두실 것이 있습니다.
- 외부에서 인슐린을 넣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투여 용량이 올라가는 쪽으로 갑니다.
- 인슐린의 가장 큰 부담은 저혈당입니다. 사탕이나 초콜릿을 늘 갖고 다니게 되고, 심하면 의식을 잃는 상황까지 갑니다.
- 고혈당과 저혈당을 오가면서 혈당 변동 폭이 커집니다. 고혈당을 잡으려고 인슐린 더 쓰게 되거나 갑자기 저혈당이 나타나는 반복이 생깁니다.
시작한 뒤에 끊을 수 있느냐를 따지는 것보다 시작하지 않고 혈당을 낮추는 쪽이 몸에 남기는 부작용이 적습니다. 이미 인슐린을 쓰고 계신 분이라면 인슐린 주사 부작용을 다룬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인슐린 없이 혈당을 낮추는 데 얼마나 걸리나요?
같은 당화혈색소 수치라도 서로 다른 몸의 상황에 따라 기간이 달라집니다. 주로 간의 대사가 약이나 식단 제한에 억제를 받아온 시간이 길면 길어집니다.
당뇨를 막 알게 되어 인슐린을 권유받은 경우
40대 직장인이었습니다. 두 달 사이 체중이 10kg 가까이 빠지고 갈증과 피로가 심했습니다. 검사해보니 식후혈당이 300이 넘었고 당화혈색소는 14%였으며 소변에서도 요당(포도당)이 나오고 잇었습니다. 스트레스가 심했으며 수면이 4시간 정도로 매우 짧았습니다.
먼저 이 수치가 어떤 수준인지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병원에서는 인슐린 주사를 권유할 상황이고, 그러므로 치료 기간 동안 아래의 생활 습관을 유지해주시길 당부드렸습니다.
간 기능과 숙면을 목표로 한약을 처방하고, 생활에서는 2가지를 지켜주시라고 했습니다. 밤 11시 취침하여 7-8시간 주무시기, 저녁은 한식으로 하셔서 밥을 잘 드실 것이었습니다. 탄수화물 조절이나 운동은 설명드리지 않았습니다. 생활 내용은 적어오시도록 했고 진료 때마다 소변검사, 혈당검사와 함께 확인했습니다.
- 1개월 후: 당화혈색소 10% 수준으로 낮아짐
- 3개월: 당화혈색소 7% 수준으로 낮아짐. 소변에서 포도당이 나오지 않게 됨
- 5개월: 건강검진에서 당화혈색소가 6% 수준으로 나옴
당뇨약과 인슐린을 사용한 적이 없던 분의 경과입니다. 약을 써본 적이 없어 간의 조절 기능이 억제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회복이 빨랐습니다.
당뇨약을 오래 쓰다가 인슐린을 권유받은 경우
당뇨를 앓은 지 6년인데 최근 1년 동안 당화혈색소가 9%대에서 내려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당뇨약은 다섯 종류로 아침 저녁에 쓰고 있었고, 세 달 뒤에도 같은 상황이면 인슐린 주사를 시작해야 한다는 말을 들으셨습니다.
이 경우는 시간이 더 걸립니다. 약으로 억제되어 있던 간의 조절 기능이 다시 일하게 되는 데에 6개월이 우선 필요했습니다. 6개월 뒤 당화혈색소는 7%대로 내려왔고, 복용하는 당뇨약은 2종류를 아침에만 쓰게 되었습니다. 인슐린 주사는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약을 써본 적이 없는 경우: 수치가 14%로 높아도 3개월 안에 큰 폭으로 내려오는 경과가 나옵니다.
- 당뇨약을 여러 해 써온 경우: 6개월 정도가 걸립니다. 혈당이 천천히 내려온다는 뜻이 아니라, 억제되어 있던 조절 기능이 돌아오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진료하면서 두 경우를 모두 봐왔습니다. 당화혈색소가 높다는 이유로 이미 늦었다고 판단하시거나 크게 불안해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당뇨 인슐린 안 맞으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의 답은 어떤 당뇨인가에 따라 다릅니다. 1형이나 췌도부전 상태라면 인슐린이 필요합니다. 2형 당뇨라면 인슐린을 시작하지 않고 혈당을 낮추는 경로가 있습니다.
2형 당뇨는 췌장이 아니라 간의 혈당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긴 상태입니다. 그 기능을 회복시키면 혈당은 따라서 내려옵니다. 리우한의원이 인슐린 주사를 권유받은 2형 당뇨 환자를 진료하는 방법은 리우한의원 당뇨 치료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당화혈색소 9%대에서 인슐린 권유를 받으셨다면 당화혈색소 9가 나왔을 때의 글도 함께 보시면 됩니다.
당뇨 인슐린 안 맞으면 합병증이 오나요?
주사를 맞지 않는 것 자체가 합병증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높은 혈당을 그대로 두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 인슐린을 시작하지 않으려면 혈당을 낮추는 다른 치료를 해야 합니다.
당화혈색소 9%면 무조건 인슐린을 맞아야 하나요?
2025 당뇨병 진료지침은 당화혈색소가 9.0% 이상이더라도 체중감소, 다음, 다뇨 같은 증상이 없으면 경구약제 병용만으로 혈당조절이 가능할 수 있다고 적고 있습니다.
2형 당뇨는 인슐린이 부족해서 생기나요?
아닙니다. 2형 당뇨는 인슐린 분비가 충분하거나 오히려 많은 상태이며, 간의 혈당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인슐린 없이 혈당을 낮추는 데 얼마나 걸리나요?
당뇨약을 써본 적이 없으면 3개월 한약 치료 안에 큰 폭으로 내려오는 경과가 있고, 당뇨약을 이미 여러 해 써온 경우네는 6개월 정도가 걸립니다.
리우한의원 | 당뇨·갑상선 한의원
리우한의원은 당뇨와 갑상선을 진료하는 한의원입니다. 이승언 한의사는 2008년부터 당뇨를 특화 진료해 왔으며, 저서 「당뇨병 사람이 먼저다: 대사기능과 생활습관을 먼저 치료하라」(2018)와 「당뇨병 사람이 먼저다 2: 요당과 간 기능, 그리고 대사증후군」(2023)을 집필했습니다. 강은영 한의사가 함께 진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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