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어지러움: 혈당, 자율신경, 약물 원인별 대처 방안
당뇨 어지러움(어지럼증)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부상의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한 증상입니다. 더불어 갈증(입마름), 피로(피곤) 등의 증상을 ‘비특이적’이라고 표현합니다. 특이하지 않다는 뜻인데요. 이 증상들은 당뇨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나타날 수 있고, 당뇨인 분들에게 반드시 나타나는 증상이 아니라는 표현입니다.
하지만 이 증상들은 혈당을 낮추기 위한 식이요법과 운동, 당뇨약으로 잘 나아지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하나씩 이 불편들의 원인과 자연스러운 해결 방법을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당뇨 어지러움(어지럼증)에 대해서 세 가지 주요 원인을 알아보고, 예방과 관리를 위한 생활방법을 보겠습니다.
리우한의원에는 혈당은 관리되고 있는데 어지러움만 계속된다는 분들이 오십니다.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듣고, 어지럼증 약을 하나 더 받아 온 상태로 오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지러움은 크게 세 가지 원인으로 나뉩니다.
- 저혈당 – 탄수화물 섭취 부족, 과한 운동, 당뇨약·인슐린 과다
- 고혈당 – 삼투성 이뇨로 인한 탈수, 케톤산증
- 자율신경 이상 – 기립성 저혈압, 수면·식사 리듬 붕괴
- 복용약 부작용 – 혈압약·이뇨제로 인한 혈압 저하, 신경계 약물의 중추 작용
이 중 어느 것인지에 따라 대처가 달라집니다. 혈당을 더 낮추는 방향이 오히려 어지러움을 키우는 경우가 있습니다.
혈당 변동에 의한 어지러움
혈당이 낮을 때 어지러운 이유는?
저혈당으로 인해 어지러울 수 있습니다. 우리의 뇌는 포도당만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합니다. 의학생리학에서 설명하기를 심한 당뇨 환자분들에서도 뇌의 기능 장애는 생기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뇌가 포도당을 이용할 때에 인슐린의 작용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당뇨인 분들에서 저혈당이 나타나는 이유는 ‘혈당을 낮추기 위해’ 탄수화물 섭취가 부족했거나, 운동이 과했거나, 당뇨약이나 인슐린 사용이 많았을 때입니다. 저혈당의 확인은 혈당 측정으로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혈당 70mg/dL 미만을 저혈당으로 보며, 54mg/dL 아래로 떨어지면 임상적으로 중대한 저혈당에 해당합니다. 다만 평소 혈당이 높게 유지되던 분은 100mg/dL 안팎에서도 저혈당 증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증상이 급격하면 바로 포도당 섭취나 투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혈당이 높으면 어지러운가요?
고혈당의 상황에서도 어지러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응급합병증의 경우로 보게 됩니다. 구체적으로는 고혈당에서 삼투성 이뇨가 작용하여 소변량이 많은데 수분 섭취가 부족하여 탈수가 진행된 경우가 있습니다. 또 하나로는 고혈당의 상황에서 케톤산이 만들어져 케톤산증으로 인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때는 수분 섭취, 케톤산을 막기 위한 포도당 섭취나 투여가 필요합니다.
- 심한 어지러움을 만들 정도의 저혈당, 고혈당은 응급한 상황입니다. 이때는 어지러움뿐 아니라 식은땀, 심계항진, 심한 갈증, 무기력감, 과호흡 등이 동반될 수 있는 위험한 상태를 조심해야 합니다.
이렇게 혈당이 높은 상태가 이어질 때, 혈당이 잘 떨어지지 않는 이유는 혈당을 만들어내는 몸의 상태에서 찾아야 어지러움의 배경까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밥 먹고 나면 어지러운 이유는?
식사 후에 어지럽다면 두 가지를 나눠 봐야 합니다.
하나는 식후 저혈당입니다. 당뇨약이나 인슐린이 식사량에 비해 강하게 작용하면 식후 1~3시간 사이에 혈당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식사를 했는데도 어지럽고 식은땀이 나는 경우가 여기 해당합니다.
다른 하나는 소화에 혈류가 몰리면서 생기는 것입니다. 식후에는 위장으로 혈류가 이동하는데, 자율신경 조절이 약해져 있으면 이때 뇌로 가는 혈압을 유지하지 못합니다. 당뇨를 오래 앓은 분에게 나타나는 식후 저혈압입니다.
두 경우 모두 식사량을 더 줄이게 되면 어지러움을 키웁니다.
자율신경계 문제로 인한 어지러움
당뇨 어지럼증이 자율신경 문제일 때
당뇨인 분들에게 자율신경계 문제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당뇨병성 자율신경병증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당뇨의 기준을 초과하는 고혈당의 상황은 ‘혈당을 높이는 생활습관’과 ‘혈당 대사와 관련한 장부 기능의 이상’이 동반되어 만들어집니다. 이 생활습관과 장부 기능의 이상은 혈당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몸의 여러 불편 증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늦은 수면 습관과 불규칙한 식사 습관은 당뇨의 원인이 되면서 자율신경계의 회복을 방해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혈당이 높고, 체력의 변화가 나타나고, 어지럽거나 두통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유사하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 기립성 저혈압이 있습니다. 자세가 변할 때 심장에서 혈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주지 못하고 낮아지는 것입니다. 기립성 저혈압은 일어선 뒤 3분 이내에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이 10mmHg 이상 떨어질 때로 정의합니다. 당뇨병성 자율신경병증에서는 이 조절 기능 자체가 무뎌집니다.
당뇨 자율신경병증이 혈당 조절만으로 나아지지 않는 이유는 리우한의원이 당뇨 치료를 원인 중심으로 바라보는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복용약으로 인해 나타나는 부작용의 어지럼증
혈압약 때문에 어지러울 수 있나요?
대사증후군을 동반하는 당뇨인 분들에서 어지러움을 만들 수 있는 흔한 약은 ‘혈압약 계통’입니다.
이뇨제, 혈압강하제들은 탈수와 혈압 저하를 유발하게 되고 이로 인해 어지러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당뇨약 부작용으로 어지러운 경우
또한 신경과, 정신과 약물들의 경우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만약 당뇨약 및 복용하는 여러 약물이 있는데 불편증상들이 있다면 부작용을 의심하고 의료진과 상담을 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당뇨 환자를 위한 어지러움 예방과 관리 방법
어지러움을 포함한 당뇨 증상을 대사 회복으로 다스리는 방법는 리우한의원의 당뇨 치료법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급격한 혈당 변화를 예방하기
천천히 이해보시는 게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혈압이 높으면 높은 압력으로 인해 혈관의 손상이 나타나는 것을 우려하여 혈압약(혈압강하제)를 쓰게 됩니다. 혈당 역시 너무 높으면 세포의 탈수, 포도당, 체액, 전해질의 손실이 일어날까봐 당뇨약을 쓰는 것입니다. 그런데 고혈압을 관리할 때 건강에 유의할 것은 수축기 혈압(정상 120이라고 부르는)과 이완기혈압(정상 80이라고 부르는)의 차이를 봅니다. 이 격차가 클수록 혈관 상태는 좋지 않다고 봅니다.
당뇨인 분들은 관리를 통해 혈당을 ‘떨어뜨리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당뇨가 오랜 시간 이어질수록 혈당은 안정적으로 조절되지 않아 조절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고혈당’, 약물이 강하게 작용할 때는 ‘저혈당’에 근접한 상황을 겪습니다. 그렇게 높은 혈당 수치와 낮은 수치의 격차가 벌어지는 것이 혈당 변동성입니다. 혈당 변동성이 심할수록 어지럼증과 같은 문제 증상이 나타나기 쉬워집니다.
따라서 급격한 혈당 변화를 예방하기 위해 근본적인 당뇨 치료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혈당강하 약물을 과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주시는 게 좋습니다.
충분한 수분과 탄수화물 섭취, 숙면하기
당뇨 어지러움이 있는 분이라면 과도한 혈당 관리보다 기본적인 관리를 충실하게 해주셔야 합니다.
특히 고혈당의 상황이 잦다면 세포내 탈수와 소변 증가로 인해 체액 손실이 높을 수 있습니다. 평소 수분 섭취를 챙겨주셔야 어지러움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탄수화물 섭취 제한 등 식이 관리를 엄격히 하고 계신데 어지럽고 피로하다면 적당량의 탄수화물 섭취가 필요합니다. 가장 좋은 형태는 흰쌀밥으로 한식을 드시는 것입니다. 음식 제한을 하던 분이 쌀밥을 먹게 되면 혈당은 갑자기 높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식 식사로 소화기관의 대사가 편안해지면 혈당은 점차 안정된 범위로 가게 됩니다.
혈당 관리를 위해 식이요법과 운동을 하시는데 수면이 부족한 분들도 어지러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당뇨의 원인 중 큰 부분이 수면 부족에 있습니다. 반드시 밤 11시 이내에 취침을 하는 습관과 7~8시간의 숙면을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리우한의원은 당뇨 환자에게 나타나는 어지러움을 진료합니다. 혈당 수치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저혈당 쪽으로 가까운지, 자율신경 조절이 문제가 있는지, 복용 중인 약이 혈압을 필요 이상으로 떨어뜨리고 있는지를 함께 확인합니다. 한약 치료는 어지러움을 느끼지 않게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어지러움이 생기는 몸의 상태 – 혈당 변동 폭, 수면, 체력 – 를 바꾸는 데 목표를 둡니다.
오늘 살펴본 것처럼 당뇨 어지러움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원인을 찾아 해결하고,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바로잡는다면 불편은 개선되고 합병증의 위험도 줄어들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어지럼증, 어지러움에 대해 대처하는 약물을 늘리지 않는 것입니다. 신경계로 작용하는 약들은 근본 문제의 치료가 아니라 우리 몸과 뇌가 인지하는 신호를 억제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신호를 느끼지 않게 억제하다보면 몸은 더 큰 위험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어렵게 됩니다. 또한 추가된 약으로 인해 다른 부작용이 발생하면 또 그것을 막기 위한 약을 추가하게 되고 하루에 복용하는 양약이 많아지게 됩니다. 시간이 갈수록 몸이 약해질 수 있으니 ‘대처’보다 ‘치료’에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당뇨 어지러움 자주 묻는 질문
Q1.당뇨병 환자가 느끼는 어지러움은 저혈당인가요?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저혈당 증상으로 어지러운 경우도 있고 고혈당 탈수와 같은 상황, 자율신경의 문제, 복용약의 부작용 등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어지러움이 있다면 원인이 무엇인지 확인하시고 개선해야 합니다.
Q2. 일어날 때 핑 도는 것처럼 어지럽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갑자기 일어설 때 어지러운 것을 흔히 기립성 저혈압이라고 합니다. 이 증상이 있다면 우선 급격한 움직임보다 조심스럽게 천천히 움직이고, 수분과 염분 섭취를 잘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그러나 관리만 할 것이 아니라 이전에 없던 기립성 저혈압과 당뇨가 동반된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합니다.
Q3. 당뇨 어지러움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혈당을 낮추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좋은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실제 환자분들에서는 고혈당보다 저혈당에서 어지러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고, 복용하는 약에 의한 부작용으로 인한 경우도 많습니다. 혈당을 낮추기 위한 식이 제한, 운동, 당뇨약 사용은 어지러움 개선에 효과를 못 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당뇨 어지러움이 있다면 오히려 허약한 부분을 찾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리우한의원 | 당뇨·갑상선 한의원
리우한의원은 당뇨와 갑상선을 진료하는 한의원입니다. 이승언 한의사는 2008년부터 당뇨를 특화 진료해 왔으며, 저서 「당뇨병 사람이 먼저다: 대사기능과 생활습관을 먼저 치료하라」(2018)와 「당뇨병 사람이 먼저다 2: 요당과 간 기능, 그리고 대사증후군」(2023)을 집필했습니다. 강은영 한의사가 함께 진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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