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살빠짐, 약 바꾸고 나서 한 달 만에 2kg 빠졌다면

당뇨 살빠짐에 대한 비슷한 정보는 인터넷에 많습니다. 하지만 22년 간의 당뇨 진료 경험에서 본 환자분들의 모습은 다양합니다. 인터넷의 비슷한 정보들로는 궁금증과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당뇨 환자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당뇨 살빠짐이 나타나는 각각의 상황들에 대해 원인과 해결방법을 담은 글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시리즈 중 3번째 글입니다.

이전 글들은 아래를 클릭하여 확인해 주세요.

첫 번째 글: 갑작스러운 체중 감량이 있어 병원에 갔더니 알게 된 당뇨의 상황

두 번째 글: 원래 말랐는데 당뇨를 앓게 되며 더 살이 빠진 상황

당뇨약을 바꾸고 나서 시작된 살빠짐

당뇨 진단 후 당뇨약을 잘 챙겨 복용하던 50대~70대 분들에서 나타난 일입니다. 규칙적으로 오는 병원 방문일이 되어 진료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의사 또는 약사에게서 약에 대한 이 설명을 들었습니다. “이 약을 드시면 전보다 소변을 좀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설명처럼 실제로 소변을 좀 더 자주 보는 것 같았습니다. 미리 들은 내용이 증상으로 발생하니 ‘그렇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몸무게가 줄기 시작했습니다. 전보다 기운도 떨어지는 것 같으면서 ‘이게 정상적인 걸까?’라는 걱정이 시작됩니다.

그렇게 ‘당뇨 살빠짐’, ‘당뇨약 살빠짐‘, **’당뇨약 부작용’**을 검색하게 됩니다.

당뇨 살빠짐 당뇨약이 원인

환자분들이 공통으로 겪는 변화들

구체적인 기간과 감량의 정도는 개인마다 다릅니다. 그런데 많았던 경우는 복용 후 1개월 정도에 2kg나 급격한 체중 감소가 나타났습니다.

운동을 늘린 것도 아니었고 식이조절을 무리하지 않았는데 살이 빠지기 시작했으며, 특히 근육이 빠졌다고 느낍니다. 소변을 자주 보니 입이 마르고 갈증이 나서 물을 더 마시게 되었습니다.

더욱 문제인 상황은 전에 없던 당뇨발이 시작되었거나, 약하게 있던 말초신경병이 심해지는 것입니다.

새로운 약에게 기대했던 혈당 수치 효과는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합니다. 체중 감소는 뚜렷했지만 말입니다.

  • 운동, 식이조절과 관계 없는 체중 급감
  • 근육 소실이 느껴짐
  • 소변을 자주 보고 물을 많이 마시게 됨
  • 피로감이 높아짐
  • 당뇨발 합병증이 새로 나타나거나 심해짐

주변 지인들도 ‘갑자기 살이 빠졌네?’라며 걱정을 하기 시작하고, 체력적으로 힘든 모습을 감출 수 없습니다.

당뇨약 살빠짐 증상

왜 이런 당뇨약 살빠짐이 생기는 걸까요?

이 글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당뇨약은 바로 SGLT-2 억제제입니다. SGLT-2 억제제 부작용인 당뇨 살빠짐 원인을 살펴봅니다.

S는 sodium으로 나트륨을 의미합니다. G는 glucose로 포도당을 의미합니다. SGLT-2라는 단백질 효소가 있습니다. 이 효소는 나트륨과 포도당을 수송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효소 덕분에 소변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나트륨과 포도당은 몸 밖으로 배설되지 않고 체내로 재흡수가 됩니다. 신장에서 혈액으로 나트륨과 포도당을 수송해주는 역할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SGLT-2 억제제란 이 효소를 억제하는 것입니다. 억제한 결과 수송이 되지 않으니, 소변으로 나트륨과 포도당이 빠져나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소변의 농도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소변을 자주 보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살은 왜 빠질까요? 약의 작용으로 인해 소변으로 배출되는 포도당이 우리 몸의 에너지였기 때문입니다.

포도당을 통해 활동을 해야 하는데 그 포도당이 약으로 인해 몸 밖으로 빠져나가니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 근육과 지방을 분해하는 일이 생깁니다. 그래서 살이 빠집니다.

흡수되던 포도당이 몸 밖으로 배출되니 혈액 속 포도당 농도는 떨어집니다.

혈당 수치를 떨어뜨리려는 목적으로 쓰는 약이 맞습니다만, 체중 감소는 몸이 소모되는 신호입니다.

당뇨는 몸이 당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상황인데, 억지로 소변으로 당을 빼내니 기운이 빠지고 근육까지 줄어드는 것입니다.

이런 당뇨 살빠짐, 위험한 건가요?

네. 위험합니다. 아래의 내용은 환자분들이 실제로 겪고 표현하는 말들입니다.

  • 당뇨 살빠짐이 나타났습니다.
  • 당뇨 합병증인 당뇨발이 시작되거나 심해졌습니다.
  • 체력이 떨어짐을 느낍니다.
  • 살이 빠지니 면역력도 저하된 것 같습니다.
  • 근육이 빠져서 살에 힘이 없고 운동이 어렵습니다.

SGLT-2 억제제는 다양한 당뇨약 성분 중 비교적 최신의 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다양한 긍정적인 연구 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심장 보호 효과, 신장 보호 효과 등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그 효과들은 일반적인 실험의 평균 결과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겪는 것은 개인의 상황입니다. 건강에 있어서는 평균보다 중요한 것이 각 개인의 불편이며, 자신에게 맞지 않는 약의 위험성이 있습니다.

이 약을 통해 이전보다 혈당 수치가 안정되었더라도 해당 불편을 참고 계속 복용하는 것은 상황을 더 악화하기 쉽습니다. 혈당 수치와 관계 없이 몸이 더 약해지고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혈당만 낮추는 관리, 약으로 억제하는 관리가 아니라 몸이 회복되는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이 공감가실까요?

당뇨를 치료하고, 현재의 몸 상태를 치료하는 한약의 방향은 이런 이득이 있습니다.

  • 체력의 회복은 빠르게 나타납니다. 약을 중단하면 당장의 소변과 입마름은 줄어듭니다. 하지만 체력은 당을 원활하게 공급하는 한약 치료로 빠르게 좋아질 수 있습니다.
  • 혈당은 안정이 필요합니다. 혈당 안정을 목표로 한약과 식사를 챙겨서 체중을 회복합니다.
  •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발 시림, 발 저림 등의 상황도 개선되도록 돕습니다. 살이 빠지면서 약해진 근육과 민감해진 신경의 회복을 돕습니다.

당뇨인 분들이 혈당 관리를 하는 이유는 합병증을 막고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복용한 당뇨약이 오히려 증상과 당뇨 살빠짐을 만들었다면 정상 과정이 아닙니다.

이제는 당뇨를 치료하며 건강을 회복할 때입니다.

※당뇨약 부작용, 당뇨약 살빠짐에 대한 걱정이 남아있다면 아래 글도 참고해 보세요.

=> 실제 사례를 다룬 글 보기

당뇨 살빠짐 해결방안

당뇨약 살빠짐 FAQ

Q1. 당뇨약을 바꾼 뒤 살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정상인가요?
A. 당뇨약을 바꾼 뒤 나타나는 살빠짐은 흔히 SGLT-2 억제제 복용과 관련이 있습니다. 소변으로 당이 빠져나가면서 에너지가 소모되고 근육까지 줄어드는 현상입니다. 정상적인 과정이라기보다는 몸이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Q2. SGLT-2 억제제를 복용하면 왜 살이 빠지나요?
A. SGLT-2 억제제는 신장에서 당을 재흡수하지 못하게 해 소변으로 당을 배출시킵니다. 이 과정에서 몸이 쓸 수 있는 포도당이 줄어들어 근육과 지방을 분해해 에너지를 얻으면서 살이 빠지게 됩니다.

Q3. 이런 당뇨 살빠짐은 위험한가요?
A. 위험할 수 있습니다. 체중이 줄어드는 과정에서 근육 소실, 피로, 탈수, 면역력 저하, 당뇨발과 같은 합병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혈당 수치가 좋아 보여도 몸은 약해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Q4. 약을 계속 먹으면서 불편을 참아야 하나요?
A. 혈당 수치가 안정되더라도 불편이 심하다면 참고 복용하는 것은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지금은 혈당을 지키면서도 체력과 몸을 회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치료를 전환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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