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복혈당장애, 혈당 수치를 낮추려다 당뇨를 앞당기는 이유?
공복혈당장애, 어떤 상태를 말하는 건가요?
공복 상태에서 측정한 혈당이 100~125mg/dl 로 나왔을 때를 공복혈당장애라고 합니다. 126 이상이면 당뇨라고 합니다. 100 미만을 정상으로 칩니다. 혈당을 기준으로 할 때 정상과 당뇨의 사이라고 해서, 당뇨 전단계라고도 부릅니다.
젊은 연령인 30대에 건강검진에서 이 결과를 받아드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복혈당장애의 특이점은 ‘증상이 없다는 것’입니다. 피곤하거나 식후 졸림을 호소하는 분들이 있긴 하지만 이는 당뇨 증상이 아닙니다. 물을 자주 마셔야 하고, 갈증이 있거나, 소변을 자주 보거나, 살이 빠지거나, 특별하게 불편한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진단을 받지만 실감을 하거나, 당장 생활을 개선해야 겠다는 생각을 좀처럼 들지 않곤 합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많은 정보들이 쏟아집니다. 저탄수식단, 혈당 스파이크, 혈당 낮추는 음식들에 대한 내용을 만나게 됩니다. 여기에 집중하여 수치 관리에 들어가면 방향이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어떤 문제들이 생길 수 있는지 이 글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공복혈당 100에서 125사이가 왜 전단계로 분류되는지부터 짚어야 합니다. 공복혈당 정상 수치와 경계에 대해 먼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복혈당이 높아진 이유는 무엇인가요?
혈당 수치가 올라갔을 때, 많은 분들이 “혈당을 어떻게 낮출까?”를 먼저 생각합니다. 그런데 더 먼저 물어야 할 질문이 있습니다. “왜 혈당이 높아졌을까?”입니다.
의학생리학 교과서는 혈당 조절의 핵심 장기로 ‘간’을 설명해두었습니다. 간은 식사를 통해 들어온 포도당을 저장해두었다가, 몸이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시점에 다시 혈액으로 내보냅니다. 그래서 혈당을 낮추고 높이는 데 역할을 하는 장기입니다. 다시 말해 혈당이 급격히 오르거나 떨어지지 않도록 완충하는 역할을 합니다.
공복혈당이 높아졌다는 것은 이 완충 기능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는 의미입니다. 숫자가 문제가 아니라, 그 숫자를 만들어내고 있는 몸의 상태가 변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아야 합니다.

그런데 왜 저탄수식단이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나요?
저탄수식단을 하면 탄수화물 섭취 자체가 줄어드니 식후 혈당이 이전보다 오르지 않습니다. 전반적으로 당 공급이 떨어지니 당 수치가 안정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역시 식단 조절을 해야 하는구나”라고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간이 혈당이 저장하고 내보내는 기능 자체의 문제를 바로잡을 수는 없습니다. 들어오는 양을 줄였을 뿐, 간의 대사 상태는 좋아진 것이 아닙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불균형한 식이가 누적되면 간의 부담은 오히려 커질 수 있습니다. 몸은 계속해서 포도당이라는 혈당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혈당 대사가 더 나빠지고, 체력과 면역 기능도 함께 떨어집니다. 겉으로 보이는 수치는 관리된다고 생각했지만, 몸 안에서는 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탄수화물을 무작정 줄이는 것을 답으로 들어오셨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저탄수식단이 당뇨에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를 읽어 보세요.
공복혈당장애를 그냥 두면 어떤 일이 생기나요?
혈당 범위가 점차 더 올라가면 당뇨로 진행합니다. 당뇨약을 결국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약이 약을 부르는 일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LDL콜레스테롤이 높은 분들에게 처방하는 스타틴이라는 약이 있습니다. 스타틴은 간 수치와 혈당을 올리는 부작용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스타틴을 시작하여 혈당이 오르면 당뇨약을 추가합니다. 수치를 잡기 이해서입니다. 콜레스테롤약이 혈당을 올렸을 가능성은 잘 들여다보지 않습니다. 높아진 수치마다 그 수치를 낮추는 약이 붙는 방식입니다.
이 흐름이 실제 의료 현장에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다제약물관리사업이 시작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 사람이 너무 많은 가짓수의 약물을 동시에 복용하는 것의 부작용을 염려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30대에는 생활 습관과 원인 접근으로 해결할 수 있었던 문제가, 수십 년 후 훨씬 복잡한 상황으로 돌아오는 상황입니다.
이 단계를 두면 결국 당뇨약으로 넘어갑니다. 그런데 공복혈당이 당뇨약으로 잡히지 않는 이유를 보면 약이 답이 아닌 이유가 드러납니다.

그럼 공복혈당장애 단계에서 무엇을 봐야 하나요?
혈당 수치만 낮추려는 방법보다, 혈당이 높아질 수밖에 없었던 몸의 상태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원인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간의 피로도, 수면, 스트레스 등 혈당 대사와 관련한 요소들이 어떤 상황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보아야 합니다. 탄수화물을 줄여 먹는 것이 아니라, 내 몸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가족 중에 당뇨 합병증을 경험하신 분이 있다면, 당뇨로 넘어가기 전인 지금 단계에서 몸의 대사 상태를 점검하고 회복하는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공복혈당장애는 되돌아올 수 있는 상태인가요?
그렇습니다. 공복혈당장애 단계는 아직 선택지가 있는 시간, 몸을 이전의 건강한 상태로 회복하기에 최적인 시간입니다.
당뇨 전단계라는 말이 무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르게 보면, 몸이 미리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을 알아챈 상황입니다. 이 신호를 혈당 수치 관리로만 받아들이지 않고, 몸의 대사 상태를 회복하는 방향으로 접근한다면 지금의 선택이 수십 년 후의 건강을 바꿀 수 있습니다.
혈당이 높아졌다는 숫자보다, 그 숫자가 말하고 있는 몸의 상태에 주목해보실 것을 권장드립니다.
혈당이 오르기 시작한 몸의 상태를 먼저 봐주세요. 당뇨 전단계에서 혈당이 오르기 시작하는 근본 원인을 리우한의원 진료 관점에서 확인해 보세요.
요약
공복혈당장애는 혈당 수치보다 혈당이 높아진 몸의 상태가 문제입니다. 저탄수식단은 수치를 일시적으로 낮출 뿐, 간의 대사 문제는 그대로 남깁니다. 수치마다 약을 붙이는 관리방법은 약을 계속 늘리는 흐름으로 이어집니다. 지금 단계에서 원인을 보아 미래의 건강을 지켜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복혈당장애는 어떤 상태인가요?
공복혈당이 100에서 125ml/dl 사이일 때를 말하며, 당뇨전단계로 분류합니다. 정상 범위가 100 미만이어서, 공복혈당장애는 당뇨로 진행할 수 있는 상태라는 의미로 주의를 기울이게 됩니다.
공복혈당장애일 때 저탄수식단을 하면 되나요?
탄수화물을 갑자기 줄이게 되면 혈당은 낮아지게 되지만, 간이 부족한 포도당을 스스로 만들어내 공복혈당은 오히려 높아지기도 합니다. 전단계에서 저탄수식단은 최선의 답이 아닙니다.
공복혈당장애는 다시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나요?
네. 당뇨로 진행하지 않도록 하며 정상 범위로 회복할 수 있습니다. 식이 제한, 약물로 혈당을 인위적으로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혈당이 오른 원인, 특히 간 대사의 문제와 수면 문제를 개선하면 공복혈당장애는 회복될 수 있습니다.
리우한의원 | 당뇨·갑상선 한의원
리우한의원은 당뇨와 갑상선을 진료하는 한의원입니다. 이승언 한의사는 2008년부터 당뇨를 특화 진료해 왔으며, 저서 「당뇨병 사람이 먼저다: 대사기능과 생활습관을 먼저 치료하라」(2018)와 「당뇨병 사람이 먼저다 2: 요당과 간 기능, 그리고 대사증후군」(2023)을 집필했습니다. 강은영 한의사가 함께 진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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