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발 저림, 혈당 수치보다 ‘발로 가는 영양’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당뇨약, 당뇨발 약을 복용해도 당뇨 발 저림이 지속되는 이유

당뇨를 앓고 계신 부모님이 밤마다 다리가 불편해서 잠을 잘 못 주무시면 자녀들은 깊은 걱정을 하게 됩니다. 뵐 때마다 부모님의 안색이 좋지 않고, 혈당을 낮추기 위해 식사도 마음 편하게 못 하시는 모습을 보는 것은 자녀들도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약을 안 드시는 것도 아니고 이미 여러 종류의 약을 드시는 걸 알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관리도 열심히 하시는 것 같은데 혈당도 높고 당뇨발도 위험한 상황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당뇨 발 저림은 나아지지 않고 심해지거나 불안해지니 환자와 보호자 모두 지치게 됩니다.

이처럼 약을 쓰는데도 차도가 없는 이유는 현재의 접근 방식이 발다리에서 나타나는 불편함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근본 원인은 ‘고혈당’이 아닙니다. 다리나 발에서 느껴지는 저림, 통증, 감각 이상은 그 부위에 문제가 생겼음을 알리는 몸의 신호입니다. 혈당을 낮추는 약을 늘리거나, 진통제를 사용하여 감각을 일시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이 신호를 보내는 몸의 소리를 듣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임상 현장에서 저희가 수많은 당뇨 합병증 환자분들을 진료하여 얻은 결론은, 당뇨 발 저림의 문제는 혈당 수치라는 숫자와 발의 증상을 별개로 볼 것이 아니라 심장과 간의 건강 회복이라는 관점에서 통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양약으로 당뇨 발 저림 해결이 어려운 이유

발다리 증상의 근본 원인: 혈류와 영양 공급의 부족

우리 몸의 발다리는 혈류를 통해 끊임없이 영양을 공급받아야 정상적인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밤에 당뇨 발 저림이 심해져 잠을 설치는 분들은 공통적으로 두 가지 결정적인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첫째는 발끝까지 도달하는 혈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것이고, 둘째는 그 혈액 속에 담긴 영양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이는 우리 몸의 엔진인 심장과 에너지 공장인 간이 제 역할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고 있다는 상태입니다.

  • 심장과 혈류 공급의 문제: 발은 인체에서 심장으로부터 가장 멀리 위치한 부위입니다. 심장의 추동력이 충분해야 발끝 미세혈관까지 혈액을 밀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뇨 기간이 길수록 이 밀어내는 힘이 약해진 분들이 많습니다. 혈압약처럼 심장의 힘을 떨어뜨리는 약을 쓰는 경우에도 그렇습니다. 또한 낮보다 밤에 심장의 추동력은 약해집니다. 이것이 밤만 되면 당뇨 발 저림이 더 불편해지는 배경입니다.
  • 간과 영양 공급의 문제: 간은 우리가 섭취한 영양분을 저장하고, 대사해서, 신체 각 부위로 공급되도록 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런데 현재 상황의 간은 기능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당뇨가 있다는 자체가 간의 문제 상황을 알려주는 것이고(간은 혈당 조절의 핵심 장기입니다.), 다양한 양약을 대사하며 간은 더욱 부하를 받고 있으며 정작 발다리의 회복을 위한 양질의 영양을 공급하기 어려워집니다.

여기에 혈당 수치를 낮추기 위해 탄수화물을 지나치게 피하고, 식사량을 줄이는 식습관까지 더해지면 혈액 속에는 발다리가 필요로 하는 영양이 들어오기 어렵습니다. 심각한 당뇨의 상황에서도 뇌는 포도당이라는 에너지를 우선적으로 당겨가고, 급하다면 케톤체라는 응급에너지원을 당겨갑니다. 당뇨 발 증상을 겪고 있는 분들에서도 뇌로는 영양이 쏠리고, 발다리로는 영양이 부족한 상황인 것입니다. 결국 혈당 수치라는 숫자 조절에만 몰입한 관리는 발다리를 건강하지 못한 상태로 만들게 되고, 이것이 당뇨 발 저림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원인이 됩니다.

당뇨 발 저림 근본 문제

한약 치료를 통한 신체와 혈당 조절 기능 회복

혈당이 올라간 근본 원인과 관계 없이 수치 자체를 낮추려는 것이 당뇨 양약이라면, 한약 치료는 왜 혈당이 올라갔는지, 왜 조절되지 않는지 원인을 찾습니다 .그래서 몸이 스스로 혈당이 관리하던 기능을 회복시키는 방법입니다. 당뇨 발 저림이 나타날 수밖에 없었던 내부 환경을 바꾸어 발다리의 정상적인 상태를 복원하는 것에 치료의 초점을 맞춥니다.

한약치료는 첫째. 문제가 발생한 간 기능을 회복시켜 영양 대사를 정상화합니다. 간이 건강해져야 혈액에 충분한 영양을 보내고, 이 혈류가 발끝까지 도달해야 비로소 저림과 통증이 나아집니다. 둘째. 심장의 순환력을 도와 발끝 미세혈관까지 혈액이 원활하게 전달되도록 합니다. 나무에 비유한다면 간과 심장은 뿌리이고, 발다리는 가지 끝입니다. 뿌리가 튼튼하여 그 건강이 가지 끝까지 가게 되면 당뇨 발 저림 증상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됩니다.

당뇨 발 저림 치료방법

충분한 식사에도 혈당 안정을 돕는 통합적 관리

치료 과정에서 저희는 ‘이전보다 식사를 건강하게 충분히 하실 것’을 강조합니다. 한약 치료를 병행하면 충분한 식사를 하더라도 혈당이 급격히 치솟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탄수화물을 무조건 피하고 굶는 방식이 아니라, 한식을 골고루 충분히 섭취하여 몸에 필요한 영양이 충분히 공급되도록 지도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분이 충분히 먹어도 혈당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없도록 관리하는 것입니다. 한약 치료는 간 기능과 숙면을 건강하게 돕는 목표가 있으므로 시간이 갈수록, 식후 혈당이 급상승하지 않고 공복혈당도 안정되며 장기적으로는 혈당 수치가 안정적인 범위로 회복되는 결과를 얻게 됩니다.

이러한 통합적인 회복 과정을 거치면 대개 3개월 이내에 당뇨 발 저림과 다리의 불편함은 호전됩니다. 발이 편안해져 수면의 질이 높아지면 우리 몸의 회복력도 더욱 좋아지며, 혈당 안정을 돕는 선순환 구조를 만듭니다.

이제는 수치를 낮추는 것만 바라보며 발다리의 고통을 혈당 따로, 통증 따로 관리하지 마시고, 내부 환경을 회복시키는 치료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의학정보 전달을 위한 목적으로, 실제 치료는 개인 차이가 있으므로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결정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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