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발 증상, 내 발은 괜찮을까? 지금 바로 자가 점검하세요
20년이 넘는 당뇨병 진료 경험에서 보는 안타까운 상황 중 하나로 바로 당뇨발 증상입니다. 발이 저리고, 시리고 불편한 감각은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겪는 흔한 불편 같지만, 당뇨인 분들에게는 일상을 방해하는 통증이자 합병증이 진행되고 있다는 불안입니다. 특히 밤과 새벽에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습니다. 더 심해져서 상처가 궤양이 되고, 낫지 않아 절단이라도 하게 되면 삶의 모습은 크게 달라집니다.
하지만 당뇨발 증상은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치료한다면 나을 수 있습니다. 오늘 글에서 우선 당뇨발 자가 체크리스트를 점검해 보시고, 생활 방법도 확인하시며 근본 치료의 필요성을 깨닫는 첫걸음을 시작해 보세요.
당뇨발 증상, 내 상태는 어떨까? 7가지 자가 체크리스트
아래 질문들에 해당되는 것이 있다면 체크해 보세요.
- 밤에 유독 발이 저리거나 화끈거리는 느낌이 들어 잠을 설치나요?
- 발에 쥐자 자주 나거나 이물감을 동반하기도 하나요?
- 발의 감각이 둔해져서 만지면 내 살 같지 않거나 상처가 나도 잘 알아차리지 못하나요?
- 발가락이나 발톱에 생긴 작은 상처가 잘 아물지 않고 오래가나요?
- 발의 피부가 건조해지고 갈라지며, 색깔이 변한 적이 있나요?
- 평소 잘 신던 신발이 불편하게 느껴지거나 발에 물집, 티눈 등이 자주 생기나요?
- 발에 힘이 빠지고 다리에 감각이 없어서 걷는 게 힘들 때가 있나요?
몇 개나 체크하셨나요? 사실 당뇨가 있는 분들에서 2명 중 1명이 말초신경 손상을 겪는다고 합니다. 그만큼 흔한 상황이죠. 체크리스트에 해당한다고 해서 당장 너무 불안해하시기보다 이 글의 내용을 읽어보시고 이해해보셨으면 합니다. 이런 증상들이 왜 나타나는지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발이 보내는 이상 신호: 당뇨발 증상의 원인들
- 발이 저리거나 화끈거리는 이유: 발로 혈액 공급이 잘 되지 않을 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혈액을 통해 산소, 포도당 등 여러 영양분이 조직 세포에 공급이 됩니다. 이 공급이 떨어지면 저림, 열감 등의 당뇨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혈액 순환과 영양 공급이 떨어진 것을 나타냅니다.
- 내 살 같지 않고 둔한 감각의 원인: 감각은 신경을 통해 전달됩니다. 신경의 손상이 발생하였거나 해당 부위의 문제를 뇌에 전달하기 위한 신경의 작용(찌릿함 등)이 선행했을 수 있습니다. 이 증상은 발에 상처가 나도 인지하지 못하는 위험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상처가 잘 아물지 않는 이유: 상처가 회복되려면 해당 부위로 영양 공급이 충분해야 합니다. 발까지 혈류와 양분이 충분하지 못해 상처가 잘 낫지 않게 되고 심하면 조직이 괴사하게 됩니다.
당뇨발은 대표적인 당뇨합병증입니다. 즉 당뇨 관리가 잘 되지 않았다는 신호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당뇨 관리가 곧 혈당 관리만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당뇨망막증도 당뇨발도 혈당 수치가 그리 높지 않은 분들에서도 발생합니다. 혈당 수치만 관리한다고 당뇨합병증 예방이 되지 않습니다. 발로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고 영양 공급이 잘 되지 않는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당뇨발 증상 완화를 위한 4가지 생활 습관
당장 실천하실 수 있는 생활 습관을 알려드릴게요. 혈당을 올리고, 혈액의 순환을 떨어뜨리는 원인과 관련한 방법이니 실천해 보세요.
- 수면 습관 개선: 당뇨발 통증으로 숙면이 어렵고 중간중간 깨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잠자리에 드는 시각이 언제냐에 따라 숙면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수면 호르몬은 멜라토닌은 밤 10시부터 활발하게 분비가 됩니다. 따라서 10시 30분에는 꼭 눈을 감고 누워주세요. 잠이 안 와도 몸을 이완시킨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누워계시도록 해보세요. 누워있는 게 답답하더라도 눈을 감고 계속 휴식 모드로 가야합니다.
- 무리한 운동은 주의: 몸에 맞지 않는 과도한 운동은 혈액의 순환을 돕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심장의 과로를 만듭니다. 특히 다리와 발의 무리한 운동보다는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유산소를 우선해 보세요.
- 따뜻한 반신욕: 이제 가을이 시작되었고 겨울이 오게 되면 당뇨발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태양빛이 줄고 추위 때문에 모세혈관이 수축하기 쉬워서 그렇습니다. 따라서 반신욕을 꼭 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단, 당뇨의 상태에 따라 각자에게 맞게 조절하셔야 합니다. 인슐린 주사를 사용하거나 합병증의 정도가 심하다면 주치의와 상담하여 따라 주세요.
- 발 청결 관리: 발을 깨끗이 씻고 물기는 완벽하게 닦습니다. 상처가 생긴 곳은 없는지 꼼꼼히 살피고 상처를 통한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청결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당뇨발 해결, 전문가 상담이 필요한 이유
오늘은 당뇨발을 걱정하시고 의심하는 분들이 확인하시면 좋을 정보를 적어보았습니다. 오늘 알려드린 생활 습관은 당뇨발 증상 관리에 분명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증상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면, 현재의 건강 관리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다양한 당뇨발 치료, 관리 방법들을 살펴보며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치료법에 대해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뤄보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발이 저리고 화끈거리는 것이 당뇨발 증상인가요?
네. 당뇨인 분들에서 발로 가는 혈액 순환과 영양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일 수 있습니다.
Q2. 당뇨발 증상이 있는데, 혈당 수치는 나쁘지 않아요. 왜 그런가요?
당뇨 관리는 단순히 혈당 수치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혈당 수치가 높지 않고 인슐린으로 관리하는 분들에서도 당뇨발, 당뇨망막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혈당을 낮추는 것 외에 다른 문제 원인이 있다는 신호입니다.
Q3. 당뇨발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은 무엇인가요?
밤 10시 30분 전 취침자세로 눈 감으시기, 운동으로 과로하지 않기, 따뜻한 반신욕, 발의 청결 관리가 도움이 됩니다. 이 글에 있는 자가 체크리스트도 참고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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